<사진=뉴시스>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증인 구순성 청와대 경호실 행정관이 세월호 당일 근무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의혹과 관련한 국회 특위 청문회에 오후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은 구순성 행정관에게 “세월호 당일 관저에서 근무했냐”는 질문에 “그날 휴무였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구순성 행정관은 모 의원이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양심선언을 하고자 한다며 증인으로 신청됐다”는 질문에 “양신선언하겠다는 말을 한 적도 없고, 그날 휴무였다. 제보자를 알고 싶다”고 답했다.

구순성 행정관을 증인으로 요청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다. 안 의원은 구 행정관에게 “저번 청문회 증인으로 요청했을 때 왜 안 나왔냐”고 질문하자 “그날(국회 특위 위원들의 청와대 방문) 청와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오후 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이유가 뭐냐”고 반문하자, 구 행정관은 “조직에 누가 될까봐(나왔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이 “숨기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되받아쳤다.

구순성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2012년 대선 당시에도 경호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특전사 출신이 맞냐”고 묻자 구 행정관은 “맞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당일 근무 하지 않았고 전날 근무했다. 관저 경비 업무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 경호실의 보안손님으로 거론된 최순실, 김상만, 김영재 등을 언제 알았느냐고 묻자 그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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