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한국주택금융공사>

[월요신문 허창수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1억원 이상 받은 가구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8월 8일~9월 30일 사이 가구주가 만 20∼59세인 전국 5천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천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6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52.8%가 1억원 이상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조사에서 1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구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25.7% 수준이었던 주택담보대출 1억원 이상 가구 비율은 2012년 36.5%, 2014년 44.3%, 2015년 49.8%로 점차 높아졌다.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을 대출받은 가구 비율은 37.8%, 2억원 이상 대출 가구는 15.0%였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1억1373만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만기는 30년이 23.1%로 가장 많았으며 20년(20.6%), 10년(17.0%)이 뒤를 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월평균 상환 금액은 60만원이었으며, 41.5%가 “월 상환액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가구 비율은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년 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는 2015년 40.9%에서 지난해 35.5%로 5.4%포인트 떨어졌다.

3년 이내에 집을 살 의향이 있는 가구 비율은 53.9%로 1년 전보다 4.4% 늘었다. 구입의향이 있는 주택 가격은 평균 3억876만원으로 2012년 이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를 사고 싶어 하는 가구의 경우 신규 청약으로 구입하고 싶다는 답변이 42.3%로 가장 많았고 기존 아파트 구입(35.1%), 보금자리주택 신규 청약(10.2%) 순서로 비율이 높았다.

전세자금대출 이용 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6천735만원이었다. 이 중 1억원 이상의 전세자금을 대출받은 가구 비율이 26.5%였다. 전세 거주 가구의 전세 보증금은 평균 1억5114만원으로 2010년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의향이 있는 2명 중 1명은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를 이용할 것이라는 답변 비중이 50.4%였고 변동금리는 26.0%, 혼합형 금리는 2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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