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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부회장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내일 오전 9시 30분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공여 혐의다. 특검이 소환에 앞서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임을 강조한만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제공한 자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여러 차례 단독 면담을 하며 이러한 거래를 주도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은 총 두 차례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4년 9월15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뒤 이 부회장을 따로 불러 승마 유망주 지원을 요청했고, 삼성은 이듬해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았다. 특검은 삼성이 회장사를 맡은 뒤부터 최순실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본다.

2015년 7월 25일 두번째 독대에서는 더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승마 지원은 물론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삼성의 최씨 모녀에 대한 지원은 일사천리로 이뤄진다. 삼성은 그해 8월 최씨 소유 회사 ‘코레스포츠’와 220억대 지원계약을 맺었다.

특검팀은 최순실 일가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이 부회장의 지시나 승인 아래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특검팀은 청와대가 삼성 합병 과정에 깊이 개입했다는 물증과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산하기관인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조사를 받은 최지성(66)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63) 사장 등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여부도 일괄 결정될 전망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원론적으로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미화 기자  mhkim@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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