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안전사회시민연대가 ‘생명안전 워스트‘ 공동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정했다. 안전사회연대는 또 “지난해 한국의 안전을 가장 해친 ‘2016 안전워스트’ 대상 수상기관으로 옥시와 검찰을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안전사회시민연대의 회원들과 시민사회 활동가 시민들로 구성된 ‘생명안전 워스트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했으며 박 대통령은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대상으로 선정됐다.  2015년에 선정된 인물 가운데 2016년에도 선정된 인물은 문형표, 이재용 부회장이며 2년 연속 선정된 기관으로는 서울메트로와 새누리당이 있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대상 선정 이유로 헌법파괴, 국정농단, 적폐양산과 거짓말, 세월호 구조 골든타임 실기와 구조 책임 회피 등을 꼽았다.

최순실씨에 대해선 “대통령의 권력을 대리 행사하여 자신의 가족의 이권을 챙기는 과정에서 헌정체계 파괴, 부정부패를 양산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막강한 금력을 바탕으로 정권과의 결탁을 통해 국민연금을 사금고처럼 이용한 점, 정경유착을 통해 대한민국 부패구조를 심화시킨 점”을 꼽았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인물부문 금상 수상자로 최경희(전 이화여대 총장), 조명행(전 서울대 교수)을 선정하고 기관부문 금상 수상자로 새누리당과 한수원을 선정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 측은 최 전 총장에 대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입학 및 학사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이화여대 학사를 농단했다는 점을, 조 전 교수는 옥시의 돈을 받는 대가로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독성 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점을 근거로 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안전 워스트 인물 부문 수상자는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문형표(전 보건복지부 장관), 백선하(서울대 병원 의사), 이완영(국회의원,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이정현(전 새누리당 대표), 임범준(D물산 사장 아들)이다.

기관부문 금상 수상자로 새누리당을 선정한 이유는 “이번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정부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동 수상자인 한수원에 대해서는 “경주지진 이후에도 낡은 원전에 대한 가동중지 조치를 하지 않은 점, 지진에 대비한 원전 내진성능 강화 조치를 하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이밖에 기관부문 2016 생명안전 워스트 수상자는 고용노동부, 서울지하철 양공사(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천호식품,  청와대, 코레일, 한국수력원자력, 해양수산부다.

선정 기준에 대해 안전연대는 “헌법 파괴,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헌정 문란, 불통 등에 주목했고 원칙과 공공성을 특성으로 하는 교육계가 공정성, 도덕성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고 사회의 안전에 해로움이 크다는 관점에서 학계를 주목했다”고 밝혔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이어 “대기업의 힘은 무소불위 수준에 와 있다”며 “이들이 우리사회의 안전을 해치는 행태는 부정부패, 사업장 내 권력 남용, 하청업체와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 안전 관련 법률 제정과 개정 반대, 언론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과 개입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며 재벌기업에 주목한 이유를 밝혔다.

또 “선정할 사람과 기관은 무수히 많지만 한 사건에 대해 대표적인 1인만 선정하려고 노력했다. 거론된 인물을 모두 선정하려면 2016 생명안전 워스트 500 정도는 해야 할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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