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여행하던 한국인 20대 여대생들이 현지 택시기사에 의해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시간 12일 저녁 한국인 여대생 3명이 택시투어를 나섰다가 기사가 건넨 음료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음료수를 조금만 마신 여학생 A씨는 야시장에 도착한 뒤 일행을 깨웠지만 피곤해 잠든 것으로 판단해 혼자 시장으로 갔다. 이때 택시기사가 “너는 혼자 스린 야시장을 구경하고 와. 나머지 니 친구들은 내가 보호해주고 있을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한시간 뒤쯤 돌아와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일행과 함께 호텔로 돌아왔다. 두 여성은 호텔로 돌아온 뒤에도15시간 넘게 의식을 잃었다. 다음날 정신이 든 여성 2명이 성폭행당한 느낌이 들어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회원은 현지 경찰과 대만 주재 한국 대표부에 신고했다.

혈액 검사 결과 피해자들의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택시기사 잔 모 씨를 조사한 끝에 성폭행 사실을 자백받고 구속했다.

피해 학생들은 사건 직후 타이페이 대한민국 대표부로 연락을 했지만 ‘자는 데 왜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직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라며 반박한 가운데 외교부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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