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제기된 ‘차기 서울시장 밀약설’을 강하게 반박했다.

문재인-이재명 밀약설의 요지는, 이재명 시장이 문 전 대표의 경선을 지원하되 친문그룹으로부터 차기 서울시장 직을 보장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이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문재인 측 간 이번에는 페이스메이커 역으로 제한하고 서울시장 하기로 약속했으며 차차기를 노린다는 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민주정당에서 선출직 공직의 내락은 불가능하고 도도한 민심을 무시한 채 제가 일방적으로 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선동이야말로 구태스러운 공작정치다. 이재명을 통해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꿈꾸는 많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여론조사 지지율과 경선 결과는 상관성이 적다는 게 상식이며 전 세계적 현상”이라면서 “여론조사는 5천만 인구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질문에 응해 ‘될 사람’(소위 대세론)을 ‘수동적으로 지목’하는 것이고, 경선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사람들이 ‘돼야 할 사람’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 행동’에 나서는 것”이라며 “2012년은 신청자 100만 명에 60만 명이 투표했는데 이번에는 두 배가 참여한다 해도 전 인구의 4-5%에 불과하다. 결국 열성적 지지자들이 판세를 가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제게 중도포기는 없다. 기초단체장으로서 여기까지 온 것도 이미 기적이다. 이미 시작된 기적이 여기서 멈출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타 후보들에 비해 당 안팎의 세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당의 후보가 되려는 것이지 당밖에 당을 만들어 당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경선이 끝나면 모든 후보의 정책, 조직, 지지자의 대통합이 이루어질 것이고 후보가 아닌 당이 선거의 전면에 나설 것이다. 제가 이기면 당의 인재와 정책과 조직을 써야하고 그래서 당은 더 확실하게 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사드 배치 입장 변경에 대새 "문 전 대표께 묻는다. 사드 관련 입장은 왜 바뀌셨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은 "사드는 일방적으로 미국에 이익이 될 뿐, 한국 안보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피해가 크다"며 "문 전 대표님 입장이 당초 '설치 반대'에서 '사실상 설치 수용'으로 왜 바뀌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한반도 운명에 지대한 영향이 있는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설명도 없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국민, 특히 야권 지지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다.당초 사드 설치 반대 입장에서 ‘사실상 설치 수용’으로 선회한 이유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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