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트위터>

[월요신문 허창수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65세 정년 도입을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공직에 정년 도입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표 의원은 “50년 동안 살아오면서, 28년간 다양한 공직과 연구직, 작가생활 등을 거치면서, 그리고 지난 1년간 정치를 직접 해 오면서 더욱 확신이 강해진 것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그래야 나라가 활력이 있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청년에게 더 폭넓고 활발한 참여 공간이 생긴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이어 “특히 공직 경험자분들이 정년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계셔야 현장의 극한 대립이나 갈등을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게 중재·지도·충고·조정할 수 있고 이 때 비로소 나라가 안정된다”면서 “소중한 경험과 지혜는 고문, 자문, 강연, 저술 등의 형태로 얼마든지 감사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반기문 전 총장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표 의원은 “당연히 반 전 총장을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그 분 만을 대상으로 한 말은 아니다. 저 스스로도 65세를 정치정년으로 설정했다”고 부연했다. 반 전 총장은 1944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74세(만 72세)다.

표 의원의 발언 이후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표 의원의 발언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maum1028’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왜 정치인들은 정년이 없을까’가 늘 의문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이 훨씬 젊어질 것 같다.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트즌(TTcslyaI8TbV15n)은 “표 의원의 말씀에 격하게 공감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30대 총리가 나오는 판에 우리나라는 70대 중후반의 인물들이 정치판을 주름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genie08059’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정년이 없으면 사람 마음이 초심은 사라지고 아무래도 사욕이 커지게 된다. 그리고 신선한 청장년층이 들어오기도 힘들다”면서 “공적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찮았다. ‘JinHalang’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표 의원님의 이번 발언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나이든 사람들의 일부 행태가 문제일 뿐 나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능력과 인격이 된다면 나이가 많든 적든 배우고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fixdemons’는 “나이만 많고 실력은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대우하고 공 하는 행위가 문제”라면서 “나이가 많더라도 의정활동 열심히 하고 법안 발의 잘한다면 선출직이 되는 게 무슨 문제일까요?”라고 반문했다.

‘fsissilver’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지금 당장은 괜찮은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인간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65세는 좀 적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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