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정유라씨 승마 코치이자 독일 비덱코리아 대표인 크리스티안 캄플라데씨가 최순실에 대해 강한 증오심을 드러냈다.

캄플라데는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최 씨를 5분만 만나게 해 달라. 솔직히 그녀를 없애 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 그녀는 나에게 쓰레기를 팔았다” 말했다. 그는 “삼성의 후원금이 끊기면서 비덱이 독일에서 세금을 내지 못해 1,2주 내 파산할 수 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2015년 11월부터 비덱 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10월 최순실 씨 모녀에게서 주식 100%를 인수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캄플라데가 최순실 대신 회사를 맡아 독일에 은닉한 자금을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금 관리는커녕 최씨가 덤터기를 씌웠다는 것이다.

그는 “최순실이 문제가 발생할 것을 잘 알면서 주식 인수를 제안했다”라며 분개했다. 그는  “비덱이 갖고 있는 유일한 부동산인 타우누스 호텔을 몇 주 전에 내놓았다. 55만 유로에 샀는데 그보다 훨씬 못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아내는 신문을 읽을 때마다 ‘커럽션(썩었네), 커럽션(썩었어) 코리아, 비덱’이라고 조롱한다. 제 자랑스러웠던 30년 승마 인생이 최순실로 인해 한순간에 망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모녀를 2015년 8월 비블리스 승마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했다. 그는 “최 씨가 먼저 승마 코치를 제안했고 정유라가 말을 타는 모습을 본 뒤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해 맡기로 했다”며 “월급은 1500유로(약 189만 원)였다”라고 말했다.

정유라 말의 소유주와 관련해 그는 “삼성이 비타나, 라우징, 살바토르 등 고가 말을 비덱을 거치지 않고 사서 정유라에게 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말은 삼성 이름으로 샀고 문제가 되자 삼성이 모두 헬그스트란에 판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과 승마 선수 6명을 지원하기로 계약을 맺어 놓고 정유라만 지원한 데 대해 “다른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를 마쳤으나 최순실이 모든 걸 취소했다. 그녀는 빅보스였고 난 어쩔 도리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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