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블랙리스트 소송대리인단’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김기춘, 조윤선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소송대리인단 단장을 맡고 있는 강신하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는 “박근혜 정부는 입맛에 맞지 않은 예술인들에게는 재정지원을 배제해 창작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문화연대 등은 힘을 함해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예술인 블랙리스트를 기획하고 실행한 김기춘, 조윤선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화문에서 노숙 농성 중인 이해성 블랙텐트 극장장(연출가, 극단 고래 대표)도 “예술에 대한 검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소송에 동참할 의사를 보였다.

이들은 언론에 공개된 블랙리스트에 기재된 문화예술인이나 단체라면 누구나 원고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블랙리스트에 기재되지 않았어도 ▲세월호 관련 서명에 참여했거나, ▲문재인, 박원순 등 야권 성향의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적 있거나,▲ 세월호 참사, 5·18민주화운동을 예술 작품으로 다뤘거나, ▲현직 대통령을 풍자·비판했다는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 혹은 산하기관으로부터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 및 단체들은 원고로 참여할 수 있다.

원고 모집은 이번 달 3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홈페이지에서 블랙리스트 소송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1만원 이상의 소송비용을 내면 원고로 손배소를 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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