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앤써치>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수 여론조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고수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귀국 효과’로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혔지만 오차범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18일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발표한 집계(15~16일)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0%로 반기문 전 총장(24.0%) 지지율보다 8%포인트 앞섰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지지율 격차는 최근 2주 연속 두자릿수(1월 1주 10.9%p, 1월 2주 12.2%p)를 유지하다 3주차에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12일 반 전 총장 귀국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9.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6.2%를 각각 기록했다.

1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주간집계(9~13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6.1%로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22.2%로 지난주보다 0.7%포인트 오르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소폭 좁혔다. 다음으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11.7%,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7.0%, 안희정 경남지사(4.9%), 박원순 서울시장(4.4%) 순이었다.

<사진=리얼미터>

특히 일일집계에서 ‘귀국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9일 19.9%이던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귀국일인 12일 23.3%로 상승, 다음날인 13일에는 25.3%를 기록해 문 전 대표(23.7%)를 앞질렀다. 그러나 기대보다 지지율 상승 폭이 높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15,16일)에서는 문 전 대표가 31.4%로 1위, 반 전 총장은 20.0%로 2위를 기록했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귀국 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음 지지율 순은 이재명 성남시장(9.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4.8%), 안희정 충남지사(3.9%), 박원순 서울시장(2.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알앤써치 집계(15~16일)에서 문 전 대표가 서울(36.8%), 경기/인천(36.8), 전남/광주/전북(34.9%)에서 반 전 총장을 앞섰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대구/경북(35.3%)에서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세종(33.7%), 강원/제주(33.5%)에서도 문 전 대표를 앞섰다. 부산/울산/경남 지역(22.9)은 문 전 대표(22.3%)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리얼미터 주간집계(9~13일)에서 지역별 지지율은 문 전 대표가 전남/광주/전북(문 37.4%)과 서울(문 27.7%), 경기·인천(문 24.9%), 부산/울산/경남(문 28.8)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 전 총장은 대전/충청/세종(반 24.9%), 대구/경북(반 30.7%) 지역에서 앞섰다.

한국리서치(15~16일)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앞섰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청에서 26.1%를 기록, 23.0%에 머문 반 전 총장을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해 4ㆍ13 총선 때까지 ‘반문재인 정서’가 강했던 호남에선 문 전 대표가 40.1%의 지지도를 기록, 4.7%에 그친 반 전 총장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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