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8일 조선대 공개 강연에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광주 조선대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노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반 전 총장은 “(청년들이) 해외로 진출해 어려운 곳도 한번 다녀보는, 이런 스피릿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회의원은 전부 자신들의 지역구 사업을 위해 예산투쟁하고 있고, 정부 지도자들도 (청년정책에) 신경쓰지 않는 등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해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여러분들의 열정을,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엮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고 여러분의 장래고 성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 현상과 관련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10년 유로화 위기 등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젊은이들이 고생하고 있다”며 “3포 세대가 되어서 안타깝고, 5포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를 생각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과 협의해 인턴제를 확대한다든지, 산학협력확대, 꿈이 많은 청년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준다든지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포기하는 세대가 (되는 것을) 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도 꿈 많은 청년들의 (실업 문제를) 외교적으로, 국내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구체적인 조치를 만들어야 하고, 정부 지도자들이 여기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글로벌한 스탠다드한 시야를 가졌으면 좋겠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만큼 해외로 진출하고, 정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반 전 총장의 발언이 청년문제를 전혀 모르고 한 것이라며 비판하는 분위기다.

이날 같은 강연에서 반 전 총장은 “광주는 또 훌륭하신 이 충무공, 이 충렬공이 탄생을 했던 도시다. 이분이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는데 ‘내가 이 일을 안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전쟁터에 나가 적군을 물리친 위대한 정신이 있다”라고 말하며 “어떤 일이던지 같이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 충무공은 이순신 장군을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반면, 이 충렬공은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