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그룹은 19일 “이재용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삼성은 향후 특검 수사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삼성측은 “앞으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탁이 없었고,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분명히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영장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의혹을 받게 된 것을 반성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뇌물 등 혐의를 벗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글로벌 비즈니스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날 새벽 4시53분 영장실질심사 18시간 만에 구속사유와 필요성, 상당성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특검이 청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수뇌부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앞서 삼성은 지난 16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에 대해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은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다. 법원에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기각에 따라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등 특검 조사를 받은 삼성 수뇌부 인사들의 사법 처리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