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4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3조3317억원, 영업이익 9조22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0.03%, 영업이익은 50.11% 증가한 실적이다. 2016년 누적실적은 매출액 201조8667억원, 영업이익 29조2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6%, 10.7%로 늘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선전에 대해 반도체, 디스플레이등 부품 부문의 선전과 스마트폰 부문의 회복세, 가전 부문의 성수기 효과에 환율효과까지 겹치면서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주요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  ▲LCD 패널 판가 강세 ▲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어났다. 반도체 사업은 고성능·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으로 4분기 매출 14조8600억원,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달성했다.

갤노트7 사태로 실적 부진이 우려됐던 IM 부문은 4분기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노트7의 빈자리를 갤럭시 S7·S7 엣지와 중저가 모델이 공백을 메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CE 부문은 패널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생활가전 B2B 사업 신규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5년 연속으로 매출 200조원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2013년(36조7천90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규모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결산 기준으로 주당 2만7500원(우선주 2만755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 총액은 약3조85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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