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5일 기업설명회를 갖고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45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철강경기의 불황 추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이다.

현대제철이 양호한 실적을 낸 바탕에는 ▲고부가제품의 판매 증가 ▲설비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에 따른 이자 비용 감소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힘입어 현대제철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834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주요 경영 활동과 올해 2017년 사업 방침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주요 경영활동으로는 초고장력강판 및 내진용 형강 등 고부가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이는 한편, 당진 No.2CGL의 조기 생산을 통해 초고장력강판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이 꼽힌다.

투자부문에서는 순천 냉연공장 No.3CGL이 2018년 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현재 토목공사 단계에 있으며, 해외 SSC의 경우 지난해 완료한 멕시코법인과 중국 천진법인 투자에 이어 올해 2분기엔 중국 중경법인의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예산 2공장과 중국 천진법인에 핫스탬핑 생산설비를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차량 경량화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재무구조 개선이 눈에 띈다. 2013년 제3고로 완공 이후 대규모 투자를 완료한 현대제철은 이후 3년간 약 2조원에 달하는 차입금 상환을 통해 2013년 말 12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89.9%까지 낮췄으며, 그 결과 지난해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은 올해의 영업계획에 대해서는 판매량의 소폭 증가를 전망했다.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신규시장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봉형강류와 판재류 부문에서 각각 4.3%와 2.9%의 매출량 증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로써 지난해 대비 약 70만톤(3.4%) 증가한 2130만톤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원재료 인상분의 제품가격 반영이 본격화되고 있어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3세대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신소재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지능형 생산체계를 갖춘 스마트제철소를 구축하여 기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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