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의연대가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위증 및 위증 교사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금융정의연대는 1일 “자신이 라응찬 회장을 위해 사용했던 변호사 비용까지 신상훈 사장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위증했고, 일본으로 직원을 보내 중요 증인을 만나 회유하도록 위증을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라 전 회장이 이상득 전 의원 등 정치권에 전달(일명 남산 3억원)한 의혹에 대해서도 진실을 은폐, 조작까지 시도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위성호 사장은 지난 2010년에 불거진 소위 신한사태 당시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으로,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함께 신한사태의 핵심인물로 분류된다. 최근 신한지주 회장의 최종 후보까지 올랐지만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며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후 위성호 사장이 사실상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한사태는 지난 2010년 9월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을 횡령,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불거졌다.

금융정의연대는 “7년이 지나 대법원 판결이 임박한 현재, 신 사장에 대한 배임·횡령 등 대부분 혐의는 사실상 무죄로 밝혀졌으며, 누군가가 감추고자 했던 사건의 경위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위성호 사장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고자 검찰과 법원에서 위증 및 위증교사의 범죄까지 저질렀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자신이 라응찬 회장을 위해 사용하였던 변호사 비용까지 신상훈 사장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위증을 하였고, 일본으로 직원을 보내 중요증인을 만나 회유하도록 위증을 교사했으며, 소위 신한사태에서 밝혀진 남산 3억원에 대한 진실을 은폐, 조작까지 시도한 것 아니냐는 내용이다”고 덧붙였다.

금융정의연대는 위 사장의 은행장 선임에 강력히 반대했다. 금융정의연대는 “신한사태의 주범인 위성호 사장의 신한은행장 선임에 반대한다. 자신의 입신을 위해 법원에서 위증과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자는 중요한 금융기관인 은행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어 보인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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