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이정미 의원실 제공>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한독경제인회 주요 임원들이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미 의원은 3일 “한독경제인회 주요 임원 중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관련해 연루의혹이 있는 인사들이 여럿 포진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독경제인회는 ‘한국과 독일 양국의 발전과 협력 및 양국의 교류와 친선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두고 2010년 10월에 창립했다. 또 2016년 10월에는 서울시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한독경제인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재독한국경제인협회(KOEBAG) 회원이었거나 독일주재 한국공관, 기업, 금융,기관,단체 소속으로 상당기간 독일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한독경제인회 주요 임원에는 정부,기업,금융,언론계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현재 한독경제인회 회장인 양해경 회장은 삼성전자 유럽본부 사장 출신으로 독일에서 30년간 활동했다. 또한 삼성전자 유럽본부 사장 재직시절, 삼성의 유럽승마 후원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양해경 전 사장은 안종범 전 수석 수첩에 적혀 있는 인물로 최순실의 독일체류를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양 전 사장은 또 이상화 하나은행 본부장으로부터 케이스포츠재단의 이사장직을 추천 받았으나, 본인이 비상근직을 요구해 이사장 선임은 무산됐다.

또한 최순실과 직접 관계된 유재경 미얀마 대사(삼성전기 전무)와는 2004년부터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에서 함께 활동했고, 유재경 대사를 최순실에 추천한 것으로 보도된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과는 고려대학교 독일교우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이정미 의원은 “양해경 전 사장의 승마후원사업과 오랜 프랑크푸르트 활동이 최순실의 독일 진출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지 밝혀져야 한다. 현재 양해경 전 사장이 특검 수사 대상에 빠져있어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인식 KOICA 이사장도 한독경제인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이사장은 한독경제인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으며 양해경 전 사장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김인식 KOICA이사장과 함께 한독경제인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재경 미얀마 대사도 한독경제인회에서 출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독경제인회 김덕준 사무총장는 삼성전기 출신이다.

이정미 의원은 “2012년 10월 한독경제인회 창립총회 당시 헤센주 주지사가 직접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해 축사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최순실과 연루 의혹이 있는 한독경제인회 주요 임원들이 허센주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이다. 최순실의 독일 주요 사업 근거지도 허센주 프랑크푸르트다. 이는 단순한 우연으로 넘길 수 없는만큼 한독경제인회에 대해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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