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전하지 않으면서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MWC2017에서는 LG전자, 화웨이, 레노버, 소니, TCL 등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의 빈자리를 차지할 유력한 후보는 LG전자다. LG전자는 MWC 개막 전날인 26일 ‘G6’를 공개한다. G6는 전작 G5의 모듈 방식을 포기하고,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에 대화형 인공지능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화면 크기는 5.7인치이며, 테두리가 얇아 디스플레이가 전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부현 LG전자 전무는 지난 25일 “무리한 차별화보다는 중요한 기능과 성능에 중점을 뒀다”며 “G6는 굉장히 참신하고 LG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인 화웨이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P10’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P10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이 팔린 P9의 후속작이다. 5.5인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에 아마존의 음성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웨이가 공식적으로 발표 일정을 밝히지 않아 MWC2017에서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소니는 개막일인 27일 신형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공개한다. 신제품 가운데 고급 모델은 4K UHD(초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두리가 거의 없는 듀얼 엣지 디자인의 제품 추정 사진이 유출돼 화제를 모았다.

과거 휴대전화 업계를 주름잡았던 제품들도 새로운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레노버는 26일 모토로라 브랜드의 중저가 제품 ‘모토G5 플러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12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구글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베리 브랜드 사용권을 가진 중국 스마트폰업체 TCL 또한 MWC2017에서 ‘머큐리’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큐리는 전통적인 블랙베리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하단에 물리적인 키보드가 달린 형태로, 자체 OS 대신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했다. 4.5인치 화면에 지문인식 센서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 출신 인력이 설립한 HMD글로벌은 ‘노키아8’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키아8는 스냅드래곤 835 칩과 6GB 램(RAM), 2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듀얼 스피커 등 고급 사양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구글 픽셀폰의 제조사인 HTC도 신제품 3종을 선보인다.

갤럭시S8 공개를 미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대신 신제품 태블릿 PC 갤럭시탭S3를 공개한다. 갤럭시S 시리즈를 매년 2월 열리는 MWC를 통해 선보여 왔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배터리 안전성 보강을 위해 예정보다 지연된 3, 4월께 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의 부재는 많은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MWC2017은 갤럭시S8의 부재 속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제조사의 대결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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