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본부장>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새누리당이 새 당명으로 ‘자유한국당’을 결정했다. 약칭은 ‘한국당’이 될 예정이다.

8일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연찬회를 열고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개정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연찬회를 마치고 “국민들에게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와 함께 또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 개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새 당명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13일전국위원회의에서 추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새누리당은 당명 선정 배경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수호하는 보수정당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다른 당명에 비해 조롱이 적고, 지속 가능성이 큰 당명이라는 점도 선정 이유”라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국민 공모를 통해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 세 가지 당명 후보를 정했다. 이후 여론의 반응이 좋지 않자 ‘보수의 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 ‘자유한국당’ 네 개의 당명을 후보로 놓고 책임 당원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였다. 여론조사 결과 자유한국당의 득표율이 27%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행복한국당, 국민제일당, 보수의힘 순이다.

한편, 5년 전 새누리당의 당명과 로고, 색깔을 만들었던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은 9일 탈당을 선언했다. 조 전 본부장은 “새누리당의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럽다”며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새 당명인 자유한국당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조 전 본부장은 지난 2012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영입돼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당색을 빨강으로 바꾸는 작업을 주도해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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