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9일 카카오는 “국내 AI 기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일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플랫폼 개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술 전담부서가 아닌 자회사로 설립하게 됐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초기 자본 200억원 규모인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AI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확대, 올해 안에 관련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국내 AI 전문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편 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커뮤니티 지원할 방침이다.

카카오브레인의 수장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맡는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든 김 의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카카오브레인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브레인은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AI 기술 연구개발과 비즈니스 등 전 영역을 진두지휘 한다”고 말했다.

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카카오톡 기반의 ‘개인비서’ 개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는 전망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11월 카카오톡 내 기업계정인 플러스친구에 AI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대답해주는 대화형 챗봇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음성인식과 이미지인식, 머신러닝 기반의 추천 기술 등 AI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설립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미래 전략을 적극적으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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