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도시가스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도시가스가 지난해 주주 배당을 1.6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총67억9900백만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15.3%로 이는 2014년 배당성향 9.6%에 비해 1.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서울도시가스의 최대주주는 서울도시개발로 131만2695주(26.25%)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인 김영민 회장은 57만6946주(11.5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도시개발은 22억9700만원을, 김영민 회장은 10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서울도시가스는 2014년에는 9.6%의 배당성향으로 총 58억원이 넘는 배당을 했다. 2013년 배당성향은 8%대에 불과했다.

서울도시개발의 최대주주는 김영민 회장으로 97.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도시개발은 지분수익으로 지난해 142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냈으며, 13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냈다.

한편 서울도시가스 강북5고객센터 소속 가스검침원들은 지난 1일부터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가스 검침원들은 8일 서울도시가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도시가스 사장님, 내려오셔서 우리 얘기 좀 들어달라, 서울도시가스가 나서서 해결하라”며 추운 날씨에 목소리를 외쳤다.

가스검침원들의 이같은 주장은 ‘차별’에 기인한다. 서울도시가스 강북5고객센터 가스 검침원들의 연봉은 지난 8년 사이 300만~400만원 오르는데 그쳤지만 사실상 모기업인 서울도시가스 직원들의 연봉은 같은 시기 2200만원 넘게 올랐다. 뿐만 아니라 서울도시가스 회장 연봉은 3년 만에 두배 급등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경기지부에 따르면, 가스 검침원들은 2008년 월 급여로 100만원을 받았다. 기타 수당을 합쳐 연봉으로 환산하면 1200만~13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에는 월 급여 120만원에 수당을 합쳐 1550만~1650만원을 받았다. 8년 사이 연봉이 350만원 오른데 그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가스검침원의 처우문제 개선을 위해 회사측과 노조 양쪽의 의견을 듣는 등 실태 조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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