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소비자 혜택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10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통3사 CEO와 신년 간담회를 갖고 올해 통신 정책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 위원장과 회동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지난 2년간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화된 데 공감하고, 가입자 유치에 대한 과열 경쟁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보조금 등으로 가입자 뺏기 경쟁보다 새로운 서비스나 신사업 투자를 통해 건전한 경쟁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최 위원장은 “마케팅 비용 감소 등 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혜택 증진 부분은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 부분에 신경 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단통법으로 달성한 시장안정 효과를 이통사가 소비자 혜택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의미다.

3사 CEO는 최 위원장 주문에 공감하면서도,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신사업 투자와 생태계 조성 등에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마케팅 비용 감소는 불필요한 보조금 경쟁을 줄인 결과로, 데이터요금제와 같은 서비스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절감한 마케팅 비용은 미래를 향한 투자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차 산업혁명 등 변화가 큰 시기에 협력하자는 데 공감했다”며 “소비자 혜택과 관련해서는 추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같은 4차 산업 서비스 대응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