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우건설 로고 캡쳐>

대우건설이 2016년 연말 결산 결과 해외현장에서의 손실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미청구공사 금액의 대규모 축소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월 말부터 2개월에 걸쳐 국내외 현장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자잔 플랜트 현장과 이라크 알포우 현장 등 일부 해외 현장에서 손실을 대폭 반영하는 등 엄격하게 실사했다. 대우건설은 특히 미래에 발생 가능성이 있는 손실까지 사전에 반영함으로써 올해부터는 대우건설의 회계투명성과 수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엄격하고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 이번 회계 법인의 현장 실사를 기준으로 사우디 자잔 플랜트 현장의 경우 4,500억원의 손실을 연말 결산에 반영했지만, 미리 손실을 반영한 금액보다 훨씬 큰 6,000억의 클레임을 발주처에 청구한 상태로 향후 클레임이 잘 마무리 되면 대규모의 수익이 발생하여 대우건설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 손실을 반영한 오만 수르발전소의 경우 발주처와 이미 클레임에 대해서 합의가 이뤄져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수백억원의 환입이 이루어져 대우건설은 호실적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 재무담당자는 “회사 자체의 문제보다는 회계 법인의 엄격하고 보수적인 회계처리 방침에 따르다보니 연말결산에 적자를 반영했지만, 대우건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엄격해진 수주산업 회계처리 방침을 다른 건설사에 비해서 먼저 실적에 반영했고, 대우건설 자체의 펀더멘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안진회계 법인의 의견거절 후 연말 결산 때 회계 법인의 요구를 대폭 반영하고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대우건설의 이런 경영 방침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9일(종가 기준 5840원)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13일 현재 전일보다 +3.26% 오른 6,020원(02.13 10:20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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