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정기총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 후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7일 정기총회의 사전절차인 이사회와 24일 정기총회를 각각 개최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경련이 미리 차기 회장을 결정한 뒤,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추대하는 공식 절차를 밟아온 만큼 이번에도 같은 방침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전경련 차기 회장 인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경련은 이달 말 퇴임을 앞둔 허창수 회장을 이을 인물을 물색해왔지만, 10대 그룹 총수 중 나서는 사람이 없어 내부적으로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을 구원투수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기업인 모임인 전경련은 내가 가야 할 자리가 아니다”라며 고사 뜻을 전했고, 아직까지 “내가 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인도 없는 상태다. 이에 전경련은 30대 그룹 내 기업인 중에서 후임 회장을 찾고 있으며, 허창수 회장이 직접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재계 서열 20위권에 속하는 CJ그룹 손경식 회장이다. 손 회장은 2005년부터 8년 가까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전경련 개혁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밖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회장은 회장단에서만 철저히 논의되고 있어 결과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지난 10일 회원사 150여 개 기업들에 이사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사회에서는 전경련 회비와 사업계획, 전년 결산안, 올해 예산안이 공식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