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뉴시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이름이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 13일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프로그램에 두 번째 주자로 출연해 “‘희정’이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저희가 희(熙)자 돌림인데 제가 1964년생이다. 1963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고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젊은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었던 시대적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박정희의 이름을 뒤집어놓았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 지사의 이름에 쓰인 한자 ‘희정’은 빛날 희와 바를 정 자를 써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 ‘정희(正熙)’와 한자가 같다. 이에 네티즌들은 안 지사의 이름에 그런 사연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안 지사의 ‘작명’ 공개에 비판적인 이도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정신적 지주로 모시는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14일 “노무현팔이에 이어 박정희팔이까지 하는 꼴”이라며 안 지사를 비난했다.

신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 “안희정(安熙正) 이름을 뒤집으면 박정희(朴正熙) 대통령과 한자까지 같다고 밝힌 것은 ‘노무현팔이’에 이어 ‘박정희팔이’까지 하는 꼴”이라며 “문제는 도깨비를 패러디해 ‘안깨비’라고 하지만 안희정의 ‘안’은 ‘NO’다. 박정희도 아니고 도깨비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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