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을 독살한 범인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공항 CCTV에 포착됐다고 말레이시아 온라인매체 더스타(The Star)가 전했다. 해당 여성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CCTV에 포착된 시간은 2월 13일 오전 9시 26분 경이다.

더스타는 15일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현장이 담긴 공항 CCTV) 분석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더스타가 공개한 공항 CCTV 영상에는 단발머리에 흰색 티셔츠 차림의 한 여성이 보인다. 짧은 치마를 입은 이 여성은 얼핏 평범한 관광객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누군가를 찾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다소 초조해하는 모습도 발견된다.

더스타는 “김정남이 공항 내 저가항공사 전용 터미널에서 출국을 위해 기다리던 중 뒤에서 누군가 다가와 김정남의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전했다.

김정남에 뿌려진 액체는 김정남이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는 점에서 공작원들이 암살용으로 사용하는 독극물로 판단된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모든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달아난 용의자를 뒤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