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이 TV에서 페이스북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을 발표하며 플랫폼 확대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 비디오를 보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한다”며 “애플TV, 아마존 파이어 TV, 삼성 스마트 TV 앱스토어에 페이스북 TV 앱을 곧 출시할 것이며, 이 밖에 더 많은 플랫폼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TV 앱은 지난해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기능 도입에 이어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 확보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앱 이용자는 TV에서 친구 또는 내가 팔로우 한 페이지에서 공유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 측은 “TV용 비디오 앱은 더 큰 화면에서 페이스북 비디오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이 앱을 통해 친구 또는 내가 팔로우한 페이지에서 공유한 동영상, 전 세계 인기 동영상, 관심 분야를 기반으로 한 추천 비디오 등을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동영상 시청 환경에도 변화를 준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기기에서 음소거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한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올라온 비디오에 담긴 오디오가 자동 재생되도록 바꿨다. 기존에는 뉴스피드에 올라온 동영상을 클릭해야 오디오가 나왔다.

또 세로로 업로드된 동영상 화면이 잘리지 않도록 조정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읽으면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페이스북의 TV 앱 출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강조해온 ‘비디오퍼스트’(video-first)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저커버그는 지난 2일 2016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영상이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동영상을 통한 사업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현재 페이스북은 TV 프로그램 제작사, 언론사 등과 뉴스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대상으로 라이선스 협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파트너도 찾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더 많은 동영상을 소비하길 원한다”라며 “새로운 동영상 시청 방식은 향후 더 전문적으로 생산될 콘텐츠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크크런치는 “제작자가 동영상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 페이스북에 만들어질 경우 유튜브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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