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통령이 되면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시켜 노동부 장관으로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4일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 ‘내각을 구성할 때 가장 먼저 장관을 지명하고 싶은 부처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노동부 장관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저는 행정 관료들은 안할 것이다. 실제로 노동현장과 노동자에 애정있는 사람을 (임명)하고 싶은데 가능하면 노동운동가 중 지명하고 싶다”며 한 전 위원장을 거론했다.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복역 중이다.

이 시장은 “저는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 제1당인 민주당 후보가 되려는 것이다. 당연히 민주당의 자원 역량과 정책을 써야 한다”며 “오히려 당의 후보가 되려는 사람이 지나치게 주변인맥을 많이 만들어 당 후보가 되면 당은 들러리가 된다”고 밝혀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예를 들어 로봇태권브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있는데, 후보가 밖에서 로봇태권브이를 또 만들면 어쩌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좋은 사람 많다”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한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을 언급했다.

이 시장은 15일에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재벌을 도와주는 정책을 주로 한다. 실효세율을 올리는 얘기만 하고 재벌에 대한 법인세 증세는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 지사의 ‘대연정론’을 대해서는 “도둑들하고 대통합하자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가 주장하는) 대통합은 해야 할 일이긴 한데 과거에 집권한 소수의 부패 기득권 세력이 쓴 단어들이 주로 대통합이다. 같이 도둑질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야말로 공정한 국가,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절호의 기회인데 국정혼란 위기, 헌정 질서 문란을 만들었던 그 세력들과 손을 잡아서 권력을 나누겠다고 하면 우리가 싸우는 이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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