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이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인 남성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싱가포르 언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뉴스전문채널인 뉴스아시아는 16일(현지시간) 고위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체포된 남성이 두 번째 여성 용의자의 남자친구”라고 설명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2시경 북한 남성 살해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했으며 여권상 성명은 시티 아이샤(Siti Aishah),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로 인도네시아 세랑 출신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여성을 추적했다고 밝혔으며, 공범으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을 쫓고 있으나 체포 당시 이 용의자는 홀로 있었다고 밝혔다.

붙잡힌 남성이 김정남 피살사건에 가담한 남성 용의자 4명 중 1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로써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말레이 경찰은 15일 오전 베트남 국적 여권을 소지한 29세 여성을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살해 가담 혐의로 체포, 밤샘 조사했다. 용의자의 여권상 성명은 ‘도안티흐엉’이다. 이 여성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 4명의 지시를 받아 김정남을 손수건으로 얼굴을 10초 가량 눌러 공격했으며, 살해 의도가 없는 ‘장난’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 용의자는 16일 오전 재구류 심리를 위해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법원에 출석했으며 법원은 구류 7일 연장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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