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한 해 동안 의약품 구매에 쓰는 비용이 1인당 평균 4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급여 및 비급여 의약품, 일반의약품, 병원과 약국의 조제료 등 국민이 약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모든 비용을 합한 것이다.

16일 보건복지부의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429달러(한화 약 49만원)로, 달러 기준 지난 2014년(446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4년 OECD 회원국 평균(429달러)과 유사한 수준이며, 자료를 제출한 29개 국가 중에서는 15번째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소화제 등을 포함하는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에 쓰이는 의약품', 항생제를 일컫는 '전신성 항감염약', 근골격계 치료제 등에 쓰는 비용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심혈관계, 비뇨생식계 및 성호르몬 관련 의약품의 판매액은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우울증 치료제의 판매액은 1인당 4달러에 불과해 OECD 평균인 11달러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의약품 연간 판매액은 2013년 22조5600억원에서 2014년 23조6700억원, 2015년 24조5600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전체 의약품 판매액이 증가하고도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1인당 판매액을 달러로 집계하기 때문에 환율에 의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구 수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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