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 롯데 로고 캡쳐>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그동안 특검수사에서 거론됐던 SK·롯데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뇌물 수사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특검은 지난 14일 “오는 28일까지인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 수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특검의 수사가 탄력을 받으면서 수사 기간이 연장될 경우 타 대기업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사 기간 연장 시 특검의 우선적인 수사대상으로는 SK, 롯데 등이 거론된다. SK의 경우, 지난 2015년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종범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최 회장의 사면을 검토했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을 통해 사면 사실을 전달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SK는 특검의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 수사가 최태원 회장에게 불똥이 튈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SK 측은 “최 회장이 사면 받을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았다”며 “재단 출연금은 대가성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의 경우, K스포츠·미르재단 출연의 대가로 지난해 3월 14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뒤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가 결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 측은 “특검 일정 등을 지켜봐야겠지만, 아직 소환 통보 등을 받은 임직원은 없다”며 “이제까지 밝혀왔듯 면세점 특혜 등 각종 의혹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