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21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중앙지법은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심문 당일, 늦어도 심문 다음날(22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특별감찰관 감찰방해, 국회 증언 불출석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18일 특검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최순실씨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을 감시해야 하는 민정수석의 업무를 소홀히 해 국정농단을 방조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방해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기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는데도 우 전 수석이 출석하지 않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는다.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오민석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26기)을 수료하고 법관으로 임명됐다. 이후 대전지법 판사, 법원행정처 민사심의관,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창원·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최근 정기인사에서 서울중앙지법원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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