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공식 탈퇴했다.

현대차그룹은 21일 “오늘 오전 전경련에 탈퇴원을 공식 제출했다.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카드, 현대제철 등 11개 계열사가 모두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 관련 청문회 직후 전경련을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향후 그룹의 경영 방향과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오늘 탈퇴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가 공식 탈퇴를 발표함으로써 삼성·SK·LG·현대차그룹 등 국내 4대 그룹 모두 전경련을 떠나게 됐다. 이들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했다.

주요 회원사가 차례로 탈퇴하면서 전경련의 붕괴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은 지난 17일 비공개 이사회에서 사회공헌 예산을 없애는 등 올해 예산 규모를 지난해보다 40% 정도 줄였지만, 현대차그룹까지 이탈하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4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후임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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