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사업분할 구조조정 반대와 2016년 임단협과 관련해 8시간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23년만이다.

노조는 23일 전체 조합원 1만5천여명에게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파업 한다”고 지침을 내렸다.

노조는 사업부별로 집회하고, 노조사무실 앞에서 전체 집회를 연다.

노조의 파업은 지난해 5월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 이후 19번째이며 2014년 강성 노조 집행부가 들어선 후 4년 연속 파업이다. 하지만 실제로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숫자가 많지 않아 조업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회사는 올해 들어 이뤄진 부분파업에 평균 1천∼2천여 명이 참가해 이날도 조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회사의 사업분할 방침을 승인할 주주총회를 반대하고, 해를 넘긴 2016년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오는 27일 회사를 조선과 비조선 부문으로 나누는 등 4개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은 승인받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회사는 “대외신인도 제고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회사는 최근까지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1년간 전 임직원이 기본급의 20%를 반납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 ▲호봉승급분 2만3천원을 포함해 월평균 임금 12만3천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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