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24일 오전 10시께 서울시 청사 1층 로비에서 열린 프랭크 스코필드 특별전시 개막식에서 박 원순 시장이 축사하는 도중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다.

7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축사가 끝날 즈음 박 시장 앞 1m까지 다가와 흉기를 꺼내들고 ‘네가 시장이냐’며 폭언을 던진 후 자신의 왼쪽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쓰러진 남성을 밖으로 옮겼고 119가 출동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건 경위에 대해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70대 남자가 박 시장 때문에 못 살겠다며 맥가이버칼로 배를 찌른 것으로 확인됐다. 찌른 도구나 정확한 이유 등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일제의 만행과 한국의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를 기념하는 전시회 개막식이었다.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는 한국명 석호필로 유명하다. 3·1 운동을 전 세계에 알려 34번째 민족대표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서울시청은 3·1절을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1층 로비에서 관련 사진을 전시 중이었으며 이날은 공식 개막일이었다. 행사장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주한캐나다대사와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박원순 시장을 겨냥한 경위와 흉기를 소지한 이유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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