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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이후 강남보다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더 높은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대전 서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울산 남구 등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은 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넘었다. 이들 지역은 편의시설·학군 등 입지조건이 뛰어나 수요가 지속되면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연수구의 경우,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1월3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아파트 평균 상승률이 0.9%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0.47%의 2배가량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대전 서구의 상승률도 0.89%로 대전시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0.55%를 크게 웃돌았다. 수원시 팔달구도 0.61%로 수원시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0.47%보다 높았으며, 울산 남구 또한 0.15%로 울산광역시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0.03%를 넘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강남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더 가시적인 결과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의 경우, 지난해 10월 정점을 찍은 뒤 11·3 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0.20%에 비해 강남구는 -0.34%, 서초구는 -0.09%, 송파구는 -0.52%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강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많이 올랐을 뿐더러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는 관측이다. 실제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3.3㎡당 3576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지난 1월 3560만원으로 떨어졌고 2월 현재는 3570만원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3274만원), 송파구(2459만원)도 2월 들어 가격이 다소 회복됐지만 지난해 10~11월 최고 시세보다는 낮다.

한편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이달 전국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말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3.3㎡당 1047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2월 시세(3.3㎡당 997만원)에 비해 4.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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