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롯데에 대한 중국의 사드 보복 강도가 세지는 가운데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반(反)롯데 감정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까지 등장했다.

7일 롯데에 따르면, 중국 현지 SNS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환구신문안’이라는 언론의 내용을 인용한 가짜 신동빈 회장 인터뷰가 확산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에는 신 회장이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인들은 이익만 추구하는 모리배로, 가격만 내리면 바로 상품을 다시 살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는 해당 뉴스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인터뷰 내용을 사실로 믿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인터뷰 내용을 전형적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중국 현지 언론과 한국 특파원 등을 상대로 해명에 나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웨이보에서 언급 된 ‘환구신문안’의 인터뷰는 없는 사실을 날조한 황당무계한 거짓”이라며 “한국에는 '환구신문안'이라는 언론사가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롯데그룹은 사드와 롯데그룹 중국사업 관련해 어떤 언론매체와도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중국 내 악화 된 여론은 잠재우기 위해 사드 부지 제공의 불가피성도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6일 롯데(중국)기업관리유한공사 명의로 된 입장문을 통해 “사드 부지는 한국 정치 정책상의 결정으로 롯데는 기업으로서 사실상 선택권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중국에 시종일관 깊은 정을 갖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서부를 개발하고 동북지역 진흥을 위해 큰 규모의 투자를 했으며, 공익 활동에도 수천만위안을 출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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