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5대그룹 로고 캡쳐>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5대 그룹의 상반기 채용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올해 5대 그룹이 채용하는 신입사원은 약 3만여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삼성그룹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미래전략실 해체로 채용에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미래전략실이 그룹 공채를 주도해 왔으나 이번 상반기 채용은 채용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가 이끄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략실 인사팀 대부분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전환배치 됐기 때문.

일정은 ‘3월 채용 공고, 4월 GSAT’로 진행된다. 오는 13일 채용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15일부터 원서 접수, 내달 16일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는 일정이다. 채용 인원은 예년 수준인 40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그룹 공채가 폐지되고, 계열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서 필요 인력을 뽑는다.

현대기아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9개 계열사가 신입·인턴을 뽑는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인 1만여명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채용에서 2017년 상반기 채용과 관련된 채용 및 직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7일부터 9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채용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생중계를 한다.

상반기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공채원서는 오는 10일까지 접수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내달 1일 인적성 검사(HMAT)와 역사에세이 전형을 실시하고,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인턴은 서류전형과 HMAT, 1차 면접을 진행해 최종 선발하며 실습 우수 수료자는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국내·글로벌 인턴사원 채용을 이미 시작했다. 이번 모집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대신하는 채용 연계형 인턴이다. 지원 자격을 4년제 대학 재학생뿐 아니라 기졸업자까지 확대했으며, 오는 15일까지 접수받는다. 인턴사원들은 7주간의 실습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중 실습 우수자에게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SK그룹

SK그룹은 이달 중순부터 채용을 시작한다. 예년과 달리 구체적인 날짜 공개가 조금 늦어지고 있으나 이번 주 안에는 확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그룹은 지난 1월 말 올해 대졸 신입사원 2100명을 포함해 모두 8200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이 중 상반기 채용 규모가 얼마나 차지하게 될 지는 미정이다. SK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도입한 스펙 초월 전형 ‘바이킹 챌린지’를 올해 공채에서도 유지할 계획이다.

LG그룹

LG그룹은 LG전자, LG화학, LG상사 등에서 신입사원 채용 서류를 받기 시작했다. LG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4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신입사원 지원서류를 받는다. H&A사업본부, MC사업본부, HE사업본부, VC사업본부, CTO 부문, 소재·생산기술원 등의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인적성검사는 다음달 8일로 예정돼 있으며 5~6월에 면접을 실시한 뒤 6월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서류 접수를 시작한 LG화학과 LG상사에 이어 LG디스플레이와 LG하우시스 등 다른 계열사들도 이달 중 서류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원자들은 최대 3개 계열사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3곳 모두 서류전형에 통과해도 인적성검사는 한 번만 실시하면 된다. 지원자격과 신청서류는 각 계열사마다 다르다.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지난달 임원 인사를 끝내고 이달 초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예년과 같이 3월 말쯤 채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향후 5년간 7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채용 인원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여성 채용 비율 40% 목표를 세운 만큼 여성 지원자라면 도전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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