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금감원>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 자영업자 A씨는 평소 차량 이용이 많아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주유할인이 되는 카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원하는 등급이 되지 않아 할인 받기 쉽지 않았다. 카드 혜택을 포기하고 있던 A씨는 친구인 B씨가 가족의 카드이용실적 합산으로 주유할인을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직장인 C씨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카드 할인서비스를 이용해 현장에서 5%를 할인받았다. 그러나 다음 달에 다시 그 패밀리레스토랑에 갔을 때는 전월 이용실적이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할인혜택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카드사에 문의해보니 전달에 혜택 받았던 금액이 실적 산정에 제외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용카드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지만 카드 포인트와 할인혜택을 충분히 숙지하고 카드를 사용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사용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카드 포인트’는 2조1869억원에 이른다. 잠자고 있는 카드 포인트를 100% 활용하고, 할인혜택을 챙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①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 선택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 선택이 첫걸음이다.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여야 포인트 적립률을 높일 수 있고, 나아가 적립된 포인트의 활용도나 할인혜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소비패턴을 분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카드대금 명세서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예컨대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소비자에게는 항공마일리지 혜택을 많이 주는 카드가 유용하다. 카드 포인트에 관심이 적다면 연회비가 저렴하거나 부가서비스가 1∼2개에 집중된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② 포인트·할인혜택 이용조건 숙지

카드 포인트나 할인혜택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조건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전월 이용실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조건을 붙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할인을 받은 매출 건에 대해서는 전월 실적에서 제외하거나 포인트를 적립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대학등록금, 무이자 할부, 선불카드 충전금액 등은 포인트 적립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많다.

③ 이용조건 충족이 어려운 경우 가족카드 활용

이용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우면 가족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배우자, 자녀의 이용실적이 합산되므로 이용조건을 충족하기 쉬워 보다 높은 등급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가족카드라도 이용실적이 합산되지 않는 카드상품이 있다. 또 본인의 신용을 가족과 나누게 되므로 카드 한도가 부족해질 수 있고 본인의 카드가 정지되면 가족카드도 정지되는 등 가족카드의 단점도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④ 「파인」에서 잔여 포인트 수시 확인

잔여 포인트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드 포인트 유효기간은 통상 5년으로, 동 기간이 경과할 경우 해당 포인트가 적립된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소멸된다.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http://fine.fss.or.kr)의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나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잔여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다.

⑤ 포인트로 교통카드 충전부터 사회기부까지 다양하게 활용

카드 포인트로 상품 결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드 포인트는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구매하는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고, 포인트로 카드 사용금액을 결제할 수도 있다. 백화점, 주유소, 영화관, 놀이공원 등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를 기부할 수도 있다. 고객이 포인트를 기부하면 카드사가 이를 현금으로 바꾸어(보통 1포인트 = 1원)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는 현금기부처럼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 납부도 가능하다. 국세 신용카드 납부 전용사이트인 ‘카드로택스’에서 신용카드 포인트를 확인하고서 결제하면 포인트가 해당 금액만큼 자동으로 차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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