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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 허창수 기자]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의 임기를 3년 연장하는 안을 확정됐다.

10일 포스코는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593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 회장의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 이사회에서 연임의사를 표명한 후 ‘CEO 후보추천위원회’ 검증을 거쳐 지난 1월 25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 후보에 추천됐다. 이어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지으며 임기 3년의 2기 체제를 시작했다.

2014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첫 임기 3년간 철강 본원의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그룹 구조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업 체질을 튼튼히 하고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 회장은 최고기술경영자(CTO) 출신으로 기술연구소장, RIST 원장 등을 역임했다. 회장 취임 이후에는 하드웨어인 강재와 이용기술, 상업적 지원, 휴먼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요소를 결합하는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200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2조600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5년 만에 두 자릿 수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실시해 5조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냈고, 부채비율은 17.4%까지 떨어져 포스코 창사 이래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난해 10월 무디스가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aa2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BBB+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등급을 올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은 “포스코는 지난해 솔루션에 기반한 고부가가치의 판매, 원가절감, IT프로젝트 등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 연결기준 순이익을 달성했고, 별도기준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면서 “저수익사업 및 자산의 구조조정을 통해 창사 이래 최저치의 부채비율을 기록했고,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인화 부사장과 유성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는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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