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에 등재된다.

10일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50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롯데 계열사는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 5곳이다, 24일 롯데칠성음료가 추가되면 6곳이 된다.

신 회장이 사내이사 등재를 늘린 것은 책임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과 함께 지난달 인사에서 식품 부문 사업군 총괄 책임자로 선임된 이재혁 부회장과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도 사내이사로 추천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식품업체인 펩시, 다농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 소주 수출을 늘리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왔다. 롯데칠성은 롯데그룹의 중간지주사격인 롯데쇼핑 지분 3.93%를 보유하고 있어 주요 계열사에 속한다.

한편 롯데칠성이 새로 선임할 사외이사가 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그 주인공. 이 전 차관은 행시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 직후 실시한 장·차관 인사에서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함께 나란히 승진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2016년 보고서에서 109개 금융사의 사외이사 447명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친정권 정치활동 경력을 가지고 국유회사의 사외이사로 이른바 ‘낙하산’ 선임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이 전 차관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차관은 2014년 7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5년 3월 케이티스(KT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016년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떨어진 뒤 기업은행 계열인 IBK연금보험 사외이사로 선임돼 두 회사의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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