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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 부인 스캔들에 지지율 하락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허창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3연임 행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인 아키에 여사가 명예교장을 맡았던 오사카 한 학교법인의 초등학교 부지 헐값 매입 논란이 갈수록 증폭되는데 이어 내각 인사가 실언으로 낙마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전국 유권자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50%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55%)에 비해 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교도통신이 유권자 1천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55.7%로 한 달 전 61.7%에 비해 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현재의 지지율도 낮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달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4~26일 유권자 1천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에 비해 6% 포인트 하락한 60%로 나타난 바 있다.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아베 총리의 연임에 찬성하는 비율도 낮아졌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전국 유권자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총리의 3연임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은 45%, 반대하는 의견은 41%로 4% 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24~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3연임에 대해 63%가 찬성했던 것을 감안하면 여론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아베 총리의 콘크리트 지지율에 이상 징후가 생긴 것은 무엇보다 그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에 연루된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 때문이다.

모리토모 학원은 지난해 정부와 수의계약을 통해 초등학교 부지를 원래 가격의 14% 수준인 1억3400만엔(약 13억5800만원)에 매입했다. 그런데 부인 아키에 여사가 이 초등학교의 명예 교장을 맡았으며, 모리토모 학원은 이 초등학교에 ‘아베신조 기념 소학교’라는 이름을 달아 모금활동을 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아베 정권 쪽 인사가 헐값 매각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확산되자 아키에 여사는 명예교장직에서 물러났지만 학원측의 정치권 로비 정황이 나오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지난해 장화 없이 폭우 피해 지역 시찰에 나섰다가 직원 등에 업혀 이동해 언론의 비판을 받았던 차관급 인사가 어이없는 실언으로 낙마하는가 하면, 14일에는 대표적인 극우 인사 중 한명인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아키에 스캔들’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들통나 국회 참의원 본회의에서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자민당은 지난 5일 당대회를 열고 내년 9월까지인 당총재 임기를 2021년 9월까지 늘릴 수 있도록 당 규정을 바꿨다. 이에 따라 2012년 9월 이래 2기 5년째 당 총재를 맞고 있는 아베 총리는 내년 9월 열리게 될 총재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내년 당총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아베 총리는 전후 최장수 재임 총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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