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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 권현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소환에 순순히 응할지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가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 6명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를 한 결과 “소환에 응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은 4명, 나머지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에 한 번 정도는 바로 응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은 “일단 첫 소환에 응하지 않은 채 검찰의 수를 떠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사저로 퇴거할 당시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언론에 나왔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등 측은한 모습의 피해자 코스프레 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번 소환에는 100% 응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확신하는 이유를 묻자 박 의원은 “안 나올 수가 없다.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안 나오겠나”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구속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반반이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당연히 검찰조사에 나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속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박의원은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로 대신했다.

국민의 당 김경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환에 바로 응할까”라는 질문에 “두 가지 가능성이 병존을 한다. (박 전 대통령) 주변에 법률 조언을 하시는 분들이 나가지 말라고 얘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고, 또 불출석을 하게 되면 체포영장 발부를 우려해 나가야 된다고 조언을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대응 모습을 보면 자진 출석에는 회의적”이라며 “소환조사를 받고 나면 99% 구속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측이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힌만큼 나가지 않겠느냐”며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검찰 소환에 성실히 임하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갑윤 의원은 “이번 소환조사야 말로 박 전 대통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으로 본다”고 장담했다. 구속 여부에 대해선 “상식 이하”라며 구속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진실이 언젠가 밝혀질 것” 이라는 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야당과 언론이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 의미는 검찰 조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미인데 야당이 탄핵불복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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