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윤홍근 회장 맡은 단체 탄핵반대 앞장”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치킨 가격 인상 발표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비비큐’가 이번에는 윤홍근 회장의 이력으로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가 박근혜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관변 단체 중 하나다. 이 단체의 회장직은 윤홍근 비비큐 회장이 맡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은 정부 지원금을 받는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국내 3대 관변 단체로 꼽힌다. 이 단체는 신군부 산하 사회정화위원회를 모체로 하고, 노태우 정권 2년 차인 1989년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로 재편됐다.

윤 회장은 2015년 제12대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며 이 단체를 이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윤 회장의 과거 이력 가운데 5·16민족상 수상 경력도 언급하면서 불매 운동을 주장했다.

윤 회장은 2013년 5·16민족상 산업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5·16민족상은 1966년 3월 박정희 대통령이 초대 총재를 맡고 김종필씨가 초대 이사장이 돼 만든 ’재단법인 5·16민족상‘에서 시작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재단 창립취지문에는 “5·16은 오랜 혼미 속에서 민족의 진로를 옮은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시발”이라고 쓰여 있다.

5·16민족상 수상자 명단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있어 눈길을 끈다. 

네티즌 bara****님은 “예전부터 가맹점 갈취에 있어서도 빠지지 않는 갑질횡포 기업이었지, 이왕에 불매 운동하는 거 확실히 합시다, 치킨값 올리려던 비비큐 회장, 5·16상 등 수상한 이력 논란‘이라고 불매 동참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 coo****님은 “오늘부터 비비큐 불매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비비큐는 치킨가격 인상을 “AI로 인한 산지 닭값 상승과 배달 앱 등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해 가맹점들의 가격인상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가 강도높게 세무조사 방침을 밝히자 비비큐는 15일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며 종전의 주장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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