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뵈르센지 캡쳐>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정유라씨의 덴마크 현지 변호사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46·Peter Martin Blinkenberg)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덴마크 언론들은 “금융 범죄 전문 변호사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가 금요일(17일) 오후 랑엘란섬에 위치한 그의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덴마크 뵈르센지는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사인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과로사나 심장마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의 형제인 크리스찬 블링켄베르는 현지 언론에서 “그가 너무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이 가장 유감스러운 일이다. (피터의)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고 말했다.

블링켄베르 사망에 따라 정유라씨의 대법원 항소, 정치적 망명 신청 등 송환 지연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링켄베르는 덴마크 검찰이 지난달 22일 정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자 항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해야 하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 정씨는 (한국 특검에서 제기한) 각종 혐의와 무관하다. 검찰이 송환을 결정하면 올보르 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기각되면 다시 고등법원에 항소해 송환을 거부하겠다”고 주장했었다.

현재 정씨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블링켄베르를 대체할 새 변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구금 중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아들을 만나고 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국내 현안에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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