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갤럭시S8에 탑재된 ‘빅스비(Bixby)’가 스마트폰의 사용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

21일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은 자사 뉴스룸에 ‘휴대폰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 빅스비’라는 기고문을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빅스비는 음성과 터치, 전용 버튼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가 반쪽짜리 음성인식 서비스가 아닌 완전성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기존의 음성인식 서비스가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지원된 것과 다르게 빅스비는 대부분의 앱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

이 부사장은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다”며 “빅스비는 해당 앱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상황을 이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이어서 실행한다”고 말했다.

빅스비는 완벽하지 않은 음성 명령도 인식한다. 사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요청하거나 부분적으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사용 데이터를 축적하면 이를 학습해 진화하기도 한다. 서비스 언어도 확대했다. 빅스비는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스페인어 등 7~8개 언어를 적용해 앞서 나온 애플(시리), 구글(구글 어시스턴트) 등과 차별화도 꾀한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갤럭시S8은 빅스비 전용 버튼도 장착됐다. 위치는 왼쪽 모서리 볼륨 버튼 아래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 전용 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며 “전화 앱으로 들어가 연락처를 찾고 통화 버튼을 누르는 기존 조작보다 간편하게 활성화하고,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빅스비로 자사의 모든 기기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를 모든 삼성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점차 확대 적용하겠다”며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회로,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빅스비와 연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빅스비가 사물인터넷(IoT) 허브 솔루션으로 활용되면서, 에어컨이나 TV 등을 실행할 수 있는 매개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진화의 중심”이라며 “빅스비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로부터 우리 삶의 인터페이스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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