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월요신문>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5G’ 이동통신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5G는 현재 무선통신에 광범위하게 사용 중인 4G LTE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통칭하는 말이다. 5G 시대가 열리면 모든 사물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일상이 현실화된다. <월요신문>은 연재 첫 순서로 5G의 특성을 살펴보고, 두 번째로 5G 기술의 진전과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5G 시대는 무선통신 네트워크의 발달로 빅데이터 및 컴퓨터 기술이 수많은 기계들과 연결되는 세상이다.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는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정보통신 융합 자동차),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의 현실화를 위해 5G의 상용화는 필수적이다.

5G는 주로 2GHz 이하의 주파수만을 사용하는 4G와 달리, 6GHz 이하 대역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주파수와 함께 28GHz의 초고대역 밀리미터 주파수를 사용하게 된다. 새로운 주파수대를 사용해 통신망이 장애물 없이 구축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5G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G를 통해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이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말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가전제품을 관리하고, 집밖에서 원격제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때 5G는 사물과 인터넷이 연결됐을 때 생기는 데이터를 단시간에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이 운전하는 방식도 바뀐다. 5G시대가 열리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커넥티드 카가 도로 위 장애물을 즉시 인식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위험까지 진단할 수 있게 되기 때문. 커넥티드 카는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교통 흐름을 운전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5G기술을 적용하면 ‘실감통신’도 가능해진다. 5G가 무선으로 풀 HD보다 4~8배 선명한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것을 물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을 결합해 다양한 영상을 재현할 수 있게 되기 때문. 이에 따라이용자들은 3D 입체영상을 통해 실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암에 걸린 환자의 장기를 고화질 영상으로 허공에 띄워놓고 360도 돌려보면서 수술 방법을 논의할 수도 있다. 해외지사 직원들과 마치 곁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화상 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실제보다 더 현실 같은 초실감 체험형 가상 스포츠나 레저,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게 된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 3사는 5G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의 경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통신사 이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장과 선수 헬멧, 유니폼 등에 카메라를 장착, 시청자가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싱크뷰’ 영상을 제공한다. 선수 움직임이나 경기 중 결정적 순간을 표현하는 ‘타임슬라이스’ 등 방송기술을 평창 올림픽에서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가 당장 사용할 수 있도록 체감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초고화질(UHD) 화질의 6배 수준인 24K UHD 영상에 3D오디오를 적용한 ‘초고화질VR’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별도 장비 없이 홀로그램과 프로젝터 등을 통한 가상현실 서비스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커넥티드카’를 혁신 모델로 제시했다. 이는 카메라와 센서 위주로 진행했던 주변도로 상황 파악이 도로 위 모든 차, 신호등, CCTV와 연결돼 즉각 반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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