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이 입주해 있는 건물, 다음 로드뷰 캡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가족기업인 정강의 단기매매증권이익이 전년대비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단기매매증권이익은 6250만원이었으나 2016년에는 1억2790만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이는 정강이 주식 투자를 잘해 돈을 벌었다는 얘기다. 정강의 주주는 우병우 전 수석의 부인인 이민정씨와 특수관계인(가족)이 100% 보유한 가족기업이다.

정강의 2016년 사업보고서가 2015년 신고 내역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점도 눈에 띈다. 영업수익의 경우 전년대비 3600여만원이 감소한 1억800여만원을 기록했다. 또 용역매출 3600여만원은 2015년에는 신고됐으나 2016년 사업보고서에는 없었다.

정강이 지출한 비용을 살펴보니 전년대비(1억3900여만원) 50% 가량 삭감됐다. 2015년에 신고된 복리후생비, 여비교통비, 접대비, 지급임차료, 보험료, 차량유지비, 소모품비 등의 지출항목은 지난해에는 ‘0원’이었다. 2016년 신고된 항목 중에는 통신비, 세금공과, 감가상각비, 지급수수료 정도다.

통신비가 대폭 줄어든 점도 눈길을 끈다. 정강은 2015년 통신비로 330여만원을 신고한 바 있다. 이에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통신비 과다 지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16년 정강 통신비는 48만원으로 전년대비 15%에 불과했다. 정강의 통신비가 대폭 감소한 것은 검찰 수사를 우려해 꼬투리를 잡히지 않으려는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강은 접대비로 2015년 1000만원을 사용했으나 2016년에는 접대비로 한 푼도 쓰지 않았다. 정강은 또 2015년 기부금으로 5만원을 냈으나 2016년에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당기 순이익이다. 정강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억9000여만원으로 전년대비 5000여만원 늘었다. 우병우 차명 땅, 넥슨 부동산 거래 의혹 등 숱한 논란의 와중에서도 가족기업 정강은 이익을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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