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압도적 1위, 문재인 2위, 심상정 꼴찌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 앞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시>

[월요신문 권현경 기자] 대선 후보 막말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막말을 가장 많이 한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다. 그가 어떤 막말을 했는지 사례를 보자.

홍 후보는 유세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에라 이 도둑놈들의 새끼들이 말이야”라거나 “나는 내 성질대로 산다. 성질 참으면 암에 걸린다. 그래서 내가 유리하든 불리하든 따지지 않는다. 성질대로 하고 안 되면 집에 가면 된다”라고 내질렀다.

그는 여론조사기관에 대해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여론조사가 자기들끼리 짜고 한다. 어떻게 하면 홍준표를 비틀까 한다. 내가 집권하면 없애버린다”, “나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도록 조작하는 여론조사기관은 도둑놈 새끼들이다. 반드시 응징 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엄포를 놓았다. 그는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에서 겁이 날 것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을 다한다”고 말했다. 또 “종편 허가권이 정부에 있으니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절반으로 확 줄여버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홍 후보의 막말은 TV토론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는 문재인 후보와 설전 중에 “아니, 말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하나. 이보세요라니” 하고 질타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후 “나는 한놈만 팬다”는 영화 대사를 인용해 “시작부터 지금까지 나는 문재인 후보만 패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비하 발언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홍 후보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설거지)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말해 가부장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일 바른정당 의원들과 만나서는 “여러분이 도와주면 이길 수 있다. 같이 갑시다 사내답게. 이 자리에 여자 한 사람 있는데 박순자 의원은 여자로 취급 안하니까. 함께 갑시다”라고 말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홍 후보는 또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유죄판결이 나온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 하겠다”고 말해 막말 논란을 낳았다. 지난 4월 29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님 상도 3년이 지나면 탈상을 하는데 아직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억울한 죽음을 대선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작태를 보고 이들은 이 나라를 참으로 우습게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관련자들의 공분을 샀다.

반면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는 막말이 적거나 없는 편이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우리 정책본부장하고 토론 하시죠”와 “이보세요” 두 발언만 지적을 받았다. 안철수 심상정 유승민 의원은 막말로 지적될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