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제공>

[월요신문 권현경 기자] 서울시가 시민 3000명 아이디어를 모아 미세먼지 해법을 찾겠다고 나섰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과 정부 정책간의 간극이 커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직접 모여 토론을 통해 대기질 개선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27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전문가 3000명이 동시에 참석하는 ‘미세먼지 시민대토론회’에서는 시민들이 미세먼지 정책 우선 순위를 정하고 해결 방법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인다.

토론회 참석을 원하는 서울시민은 10일(수) 오전 10시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타 지역이더라도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등 실질적으로 서울에서 생활하는 시민도 참가가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서울시 홈페이지 메인화면 상단에 설치된 ‘참가신청하기’ 배너를 클릭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한다. 그런 다음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서울시나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주·객관식 사전설문조사에 응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 사전설문조사를 토론회에 활용할 계획이다.

선발 기준은 선착순이다. 참여 인원 수를 3000명으로 제한한 이유에 대해 서울시 담당자는 “토론회 장소를 광화문광장으로 정했다.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받고 싶지만 공간이 부족해 3000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담당자는 “참여가 확정된 시민에게는 개별적으로 좌석배치도를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울시 담당자는 “참가자 3000명은 10명 단위로 원탁 300개에 나눠 앉아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 내용을 온라인으로 전송하는 역할은 시민 도우미가 맡는다”고 말했다.

환경 전문가도 아닌 시민이 미세먼지 해결에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를 얼마만큼 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서울시 담당자는 “직접민주주의와 토론을 통한 의사결정이라는 숙의민주주의에 기반한 집단지성을 정책에 활용한 새로운 시도다. 우선 미세 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은만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토론에서 공유된 내용은 대기환경전문가등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이달 말 발표할 ‘서울형 대기질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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