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 식품을 해외 직구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9일 발간한 ‘건강기능식품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해외직구 구매 품목 중 '건강식품'이 구매건수 기준 16.4%(260만5000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의류(16.0%), 기타식품(13.6%), 화장품(11.4%)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건강식품 구매건수는 2014년 211만2000건에서 1년 새 23% 증가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건강기능 식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전체 해외직구 건강식품의 91.3%에 달한다.

건강기능식품 중 수입브랜드 제품을 구매해본 경험은 전체 소비자의 81.7%에 달했다. 수입브랜드 중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비타민이 22.5%, 오메가3/EPA/DHA 함유 제품 19.0%, 유산균 제품 11.3% 순이었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직구 사례가 늘고 있으나 부작용도 커 국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처가 지난해 해외 직구 건강기능식품 10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부작용 위험이 큰 성분이 발견됐다. 문제는 부작용 성분 제품이 무려 5분의 1에 달하는데도 묻지마식 해외 직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은 ​​▲원료·제품의 품질 검사 ▲표시 사항 ▲수출 국가의 허가 또는 신고 제품 여부 ​등 다양한 품질 절차를 거칩니다. 반면 해외직구로 구입 시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국가에서 문제가 된 유해 성분이나 국내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원료가 함유됐는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품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을 해외 직구로 구입하기 전에 식품안전정보포털​(foodsafetykorea.go.kr)과 식약처 홈페이지(mfds.go.kr)에서 제품명과 제조원 관련 키워드를
반드시 검색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